영화 〈끝까지 간다〉 줄거리 요약, 인물 분석, 관객 및 평단 반응 – 부패와 추락의 끝에서 마주한 진짜 지옥

영화 〈끝까지 간다〉 줄거리

영화 〈끝까지 간다〉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사고로 사람을 치어 죽인 경찰 고건수가 시체를 은폐하려다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입니다. 고건수는 상사 비리 수사 압박 속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게 되고, 시체를 어머니의 관 속에 숨기는 극단적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시체의 신원이 경찰 내 비리 수사와 얽히며 점점 상황은 꼬여갑니다. 이후 사건을 목격한 또 다른 경찰 박창민이 등장해 고건수를 협박하며 시체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고건수는 자신을 조여오는 박창민과의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게 됩니다. 은폐, 추적, 협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이 이야기는 결국 부패한 권력과 개인의 추락이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한 결말로 이어집니다.

등장인물 분석

고건수 (이선균 분)
냉철하고 자기합리화에 능하지만 결국 무너져가는 평범한 경찰. 어머니의 죽음과 직장 내 압박, 사고 후 은폐 과정 속에서 점차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두려움 사이에서 무너지는 인물입니다.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극단의 선택을 이어가지만, 모든 것이 끝난 뒤에도 자유로워질 수 없는 부패의 공포를 떠안고 살아가는 상징적 캐릭터입니다.

박창민 (조진웅 분)
사건을 목격하고 고건수를 협박하는 내부 감찰 경찰로, 무자비하고 냉혹한 태도로 고건수를 압박합니다. 경찰이면서도 범죄자를 능가하는 위협감을 주는 존재로, 권력과 범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보여주며 영화의 긴장감을 책임지는 인물입니다.

장형사 (정만식 분)
고건수의 동료 경찰로서, 초반에는 건수의 곁을 지키는 듯하지만 사건이 진행되며 경찰 내부의 부패와 권력 싸움에 이용당하게 됩니다. 경찰 조직 내 현실과 무력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인물입니다.

고건수의 어머니 (양말복 분)
비록 극 중에서 이미 죽은 상태로 등장하지만, 주인공의 죄책감과 인간성의 마지막 끈을 상징합니다. 관 속에 숨겨진 시체는 건수의 양심과 범죄의 은폐가 겹쳐진 비극의 상징이 됩니다.

관객 반응

〈끝까지 간다〉는 빠른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국내 관객들의 몰입을 이끌어냈습니다. 많은 관객이 “범죄 스릴러의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 “한국 사회의 부패와 권력 구조의 모순을 스릴러로 풀어냈다”라는 평가를 남겼으며, 이선균과 조진웅의 연기 호흡에 대해 “서로 물고 뜯는 긴장감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평론가 평가

평론가들은 〈끝까지 간다〉를 “한국형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기준”이라 평가하며, 긴장감과 블랙코미디적 연출이 결합된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김성훈 감독의 연출이 긴박감을 잃지 않으며, 사회적 메타포를 무겁지 않게 녹여낸 점이 호평받았습니다. 또한 클라이맥스 장면의 독창성과 씁쓸한 여운이 “마지막 장면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총평

〈끝까지 간다〉는 단순한 범죄 은폐극이 아니라, 권력과 부패, 인간의 추락이 만들어내는 무거운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죄가 또 다른 죄를 부르고, 그 죄를 덮기 위해 또 다른 극단의 선택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지옥은 자유를 얻었다고 믿는 순간에도 죄의식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내면”임을 보여줍니다. 끝까지 놓지 않는 긴장감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 그리고 잔혹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한국 범죄 스릴러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지금 다시 보아도 긴박함과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영화입니다.